Toto ‘Africa’

화해는 과거의 정의롭지 못했던 유산을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린 악명 높은 인종차별을 종식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말이다. 1918년 7월 18일 남아프리카 연방 케이프주 음베조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 반역죄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받고 27년의 수형 생활을 거쳐 1994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복수와 응징 대신 진실과 화해를 선택했다. 대통령에 오른 뒤 바로 진실과화해위원회(TRC)를 결성하여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는 과거사 청산을 실시한다. 350년이 넘는 인종 분규가 드디어 종식된 것이다.

“한밤중에 야생 개들이 울부짖고 있네/홀로 떨어진 몇몇 동료들을 갈망하며 쉬지 않고 계속/나는 내가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세렝게티 위로 킬리만자로가 울림포스 신전처럼 솟아오르듯이/내가 변해가는 모습에 전율하며 내 마음속 깊이 그 무엇을 치료하고 싶어(The wild dogs cry out in the night/As they grow restless, longing for some solitary company/I know that I must do what’s right/As sure as Kilimanjaro rises like Olympus above the Serengeti/I seek to cure what’s deep inside, frightened of this thing that I’ve become).”

화려한 세션 능력을 갖춘 포카로의 세 형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토토는 1982년 네 번째 앨범에서 ‘Africa’를 빌보드 차트 톱으로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 그래미에서 무려 7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노래는 변하지 않고 기다리는 사랑의 스토리로 시작하는 듯하지만, 그 속에는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동경을 담은 불후의 명곡 중 하나다.

멤버들은 어린 시절에 본 아프리카의 고통스러운 영상과 선교사 생활을 하러 떠난 가톨릭 학교의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은 95세 일기로 영면한 넬슨 만델라의 CBS 장례식 방송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