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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력적이거나 지루하거나 둘 중 하나다.” 시니컬한 풍자(satire)의 대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지루함이란 재미가 가출한 경우다. 재미란 한마디로 ‘놀라움을 수반한 즐거움’이다. 즐겁지만 재미없을 수는 있어도, 즐겁지 않으면서 재미있을 수는 없다. 정치 과잉 소비국인 한국의 정치는 놀랍게도 전혀 재미가 없다. 국내 상당수의 정치인들은 늘 심각한 표정에 보기에도 딱할 정도로 화를 돋우는 캐릭터다. 오죽하면 젊은이들이 가장 맛없는 생선은 꽁치, 갈치가 아니라 ‘정치’라 부르겠는가. 링컨, 처칠 그리고 독일 콜 총리 등의 유머 센스는 세계적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정치를 재미있게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그 몸값은 바로 상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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