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최정진

미국인들의 세계관(worldview)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양상을 보인다(reflect mixed perspectives).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선 공화당·민주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share an overwhelmingly negative view). 최근엔 중국에 대한 반감(antipathy toward China)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초당적 여론조사 기관(nonpartisan polling organization) 퓨리서치센터의 수년간 조사를 종합하면, 미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은 북한을 ‘적대국’으로 인식하고 있다(perceive North Korea as an “adversary”).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다. 대다수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며, 핵무기를 포기하지(abandon its nuclear weapons) 않는 한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한다는(oppose signing a peace agreement) 입장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세계 각국에 대한 감정을 0~100점 척도로 평가하는(assess feelings on a scale from 0 to 100) 조사를 실시한다. 100은 가장 긍정적(the most positive), 0은 가장 부정적인(negative) 감정을 나타내는 수치로 삼아 ‘감정 온도계(feelings thermometer)’로 ‘따스한 감정’ ‘차가운 감정’을 측정한다. 그 결과, 북한에 대해선 공화당·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양쪽 모두에서 21점이라는 극도로 차가운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에 대한 인식 역시 대체로 차가운 편이지만, 정치적 성향(political orientation)에 따라 다소 갈린다. 미국인 약 3분의 2(67%)는 러시아에 50점 미만 점수를 주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고, 절반(46%)은 ‘적대국’이라며 25점 미만의 매우 부정적 반응을 표출했다. 반면(On the other hand) 공화당원 중엔 같은 의견 비율이 37%에 그쳤다. 일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정반대 시각을 보였었다(show the opposite).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뒤바뀌었다.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모순된 메시지(contradictory message)를 보내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중국에 대해선 미국인 42%가 ‘적대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자 중 59%, 민주당 지지자 28%가 같은 견해를 보였으며, 수치가 양쪽 모두에서 갈수록 높아지는(steadily rise on both sides) 추세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나날이 심화되는 경제·기술 경쟁, 대만과의 긴장 관계,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be driven by various factors).

미국인들이 가장 긍정적 시각을 가진 나라는 캐나다다. 민주당원은 76점, 공화당원들은 65점을 준다. 이에 비해 또 다른 인접국인 멕시코에 대한 평판은 엇갈린다(be divided). 민주당 지지자들은 긍정적(61점), 공화당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시각(38점)을 갖고 있다.

한편 다른 국가들에 대해선 공화당원들은 영국(64점)·일본(59점)·독일(54점), 민주당원들은 영국(67점)·독일(63점)·일본(62점) 순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https://apnews.com/article/china-united-states-american-perceptions-enemy-44afee6d57b8f646f637520214574473

https://www.pewresearch.org/global/2024/05/01/americans-remain-critical-of-china/?utm_source=chatgpt.com

chrome-extension://efaidnbmnnnibpcajpcglclefindmkaj/https://www.pewresearch.org/politics/wp-content/uploads/sites/4/2018/09/Country-thermo-ratings-release.pdf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5/feb/22/trump-putin-friendship?utm_source=chatg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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