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지난 6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멋진 친구”라며 “이 시대에 피고인으로 사는 것은 훈날 훈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와 통화했다. 예상대로 담담하고 당당했다”며 “결백이 밝혀질 날이 몇 달 늦어진 것으로 생각하자고 했다. 역시 멋진 친구”라고 했다. 최 대표는 이어 “결백이 밝혀질 날이 몇 달 늦어진 걸로 생각하자며 유쾌하게 통화했다”며 “지치지 않게 (김 경남지사를) 성원해 달라. 꼭 이긴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이태경기자

‘친문(親文) 적자(嫡子)’로 불리는 김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의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6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2부(재판장 함상훈)는 “드루킹 일당이 2016년 피고인(김경수)에게 킹크랩(댓글 조작 프로그램)에 대해 브리핑했다는 사실이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하지만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대선 후인 2018년 6월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해 주는 대가로 드루킹의 측근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김 지사는 이후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항소심 재판 이후 첫 출근길에서 “그동안 도민께서 걱정하신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절반의 진실만 밝혀진 셈”이라며 “앞으로 남은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약속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