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새해는 통합의 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정·재계 인사, 일반 국민 등과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통합을 언급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통합에 어찌 사면만 있겠냐. 사면을 시사했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선별 사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사면은 없다”는 등의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먼저 사면하고, 이 전 대통령은 형 집행을 정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사면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작금의 국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새해엔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0여 명이 화상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