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 먹방 유튜버가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했다가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것을 두고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문화보복”이라며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유튜버 ‘햄지’의 소신 발언을 응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구독자 530만명의 먹방 유튜버 햄지는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란 발언을 했다가,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과거 햄지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기쁘다’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햄지가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중국 소속사 ‘수시안’은 지난 17일 햄지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나 전 의원은 “고작 댓글에 ‘좋아요’ 하나를 눌렀단 이유만으로 계약 해지까지 하는 중국의 모 소속사, 참 쩨쩨하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일종의 문화보복”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 배치 때부터 계속되는 중국의 무역보복, 문화보복. 그리고 그 전부터 이미 시작된 동북공정과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김치공정. 여기에 미세먼지 고통까지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중국이 문화보복, 경제 보복을 해 오면, 우리 역시 가만히 두고만 볼 순 없다”며 “당장 중국계 아이돌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막대한 수익까지 올렸는데 과연 형평성에 맞는 것인가. 서울시장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챙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항의와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봐도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하여 중국에 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