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야권 내부에서 상호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저부터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경선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있다”며 “경선과 단일화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이는 9명이 됐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이유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심판, 부동산 심판으로 규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자 경제통인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열정적으로 도와주셨던 동지들, 성원을 보내주셨던 시민들께는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당내 ‘경제통’으로 꼽힌다. 17ㆍ18ㆍ20대 국회에서 3선(서울 서초갑)을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복귀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서초갑이 아닌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