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정권 교체 지지율보다 20%포인트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 지지층 상당수가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고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며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29.3% 지지도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7.4%)에게 8.1%포인트 뒤졌다.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교체론)는 답변은 49.2%,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되는 것이 좋다’(정권 유지론)는 응답은 39.8%였다. 제1 야당 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 교체론보다 19.9%포인트 낮게 나타난 것이다.
다자 대결 조사에서 이·윤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 정의당 심상정 후보 4.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였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13.2%와 6%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이양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의 열망을 윤석열 후보가 다 껴안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며 “새해에는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발표하면서 더 안정적이고 유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후보 간에 경쟁 관계(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순간의 실수도 용납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촘촘하게 준비하고 말도 제대로 나가도록 메시지도 짜고 그럴 작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