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친일 국방”이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친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강릉에서 발생한 현무-2C 미사일 낙탄 사고를 거론, “사고 발생 4일이 지나도록 사과 한마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의 억지 반일몰이는 ‘이심정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김정은의 마음)’”이라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기 위해 국익을 볼모로 하는 공갈 자해 정치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불편해하는 북한과 똑같은 시각을 가진 이재명의 민주당을 그러니 어찌 친북이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라며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고 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우리 군을 모독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군을 모독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우리 군은 자주국방의 길을 걷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물리치기 위해 철통 방어태세를 갖춰왔다. 우리 군의 무엇이 모자라서 일본군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말이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강릉 낙탄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발생 4일이 지나도록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보고를 받기나 한 것인가. 혹시, 사건의 중대성을 아직까지도 알고 있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외교 참사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더니, 이젠 오락가락 국방 참사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진상을 규명하려는 국회의 조사를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