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9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이과 심화 수학 수준의 ‘미분과 적분’ 과목이 사라지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 솔직히 교육부 개편안이 우려된다.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수학 실력 하향을 조장하는 시험안”이라며 “아무래도 시험이 쉬워지면 그만큼 공부를 안 하게 되고 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물론 현재 수학교육이 난문 풀이 중심이어서 수포자를 양산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그 해법은 시험문제를 쉽게 내는 것이 아니라 수업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미적분 공통 교육은 난문 풀이 중심에서 현실 응용 개념 수학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며 “그러면 미적분이 쉬워져서 미적분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적분 개념수학 기초를 튼튼히 닦으면 이과에서 공부하는 고급 미적분 과목에 대해서도 포기하는 학생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과 미적분을 폐지할 것이 아니라 미적분 과목을 살아 있고 현실 적용한 방식으로 수업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과 출신 정치인이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를 확정해 발표했는데,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신설을 검토한 수능 ‘심화 수학’(미분과 적분Ⅱ, 기하)은 사교육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