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떡국을 준비하고 절을 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차례는 왜 지내는 건가”라며 “제사상 차려 놓고 하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31일 SBS 라디오에서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세배를 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의원은 “차례는 그쪽(윤 대통령) 방향으로 지내면 큰일 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 앞에서 절하는 세배가 아니라 상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것은 마치 윤 대통령을 죽은 사람처럼 취급한 것 같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80명이 설날에 윤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하고 구치소 앞을 찾은 데 대해선 “냉정하게 봤을 때 얻을 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분들이 공직선거에 나갈 거면 도움 안 되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명단에 있는 분들을 보면 윤상현 의원을 빼놓고 원외 당협위원장 이런 분들은 평소에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도 안 가졌을 분들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올라간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지금은 초결집 상태로 들어간 건 맞는데 사실 이게 유지되리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팬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력한 팬덤에 한참 못 미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기 위한 보수 진영의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 띄운 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하나밖에 없다”며 “보수 진영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