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씨 인스타그램 캡처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차례 찾아갔다는 무속인 이선진씨가 4일 국회 청문회 출석 이후 “어수선함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간절히 바라본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단 아씨’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씨는 이날 국회 비상계엄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노 전 사령관에게 무슨 점괘를 봐줬는지, 계엄과 관련한 얘기가 있었는지, 굿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

이씨는 이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국회 증언대에 서서 발언하는 사진과 함께 “어수선함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끝났다 휴”라는 글을 남겼다. 이씨는 “하루 종일 되새겼던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며칠 전 증인 출석 등기를 받고 아무도 모르게 하던 속앓이는 오늘로 이별”이라며 “걱정으로 관심으로 연락해주신 많은 인연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멀리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실 너무 보고 싶은 우리 아빠 부끄럽지 않은 딸 비단아씨로 양심 지키며 잘살겠습니다. 약속해요”라고 했다.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이날 청문회에서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가져와, 점괘를 의뢰했냐’는 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뭔가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많이 물어봤고, 군인마다 운을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씨는 비상계엄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고, 노 전 사령관이 굿을 요청했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문에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