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의원으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윤탄연)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열리는 25일 역사 강사 황현필씨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황씨는 이날 강연에서 최근 20대의 보수화의 이유가 ‘역사교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했다. 윤탄연 소속 의원 2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강의를 들었다.
황씨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20대가 왜 그렇게 보수화됐나. 부동산 정책이나 페미(페미니스트) 정책도 있지만 진짜로 역사 교육의 부재(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진짜 조심스럽다. 이러면(보수화 이유가 역사 부재라고 말하면) 청년들이 안 받아들인다”면서도 “수능 교과목이긴 하지만 절대평가라 대학 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에 한국사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교 3학년생보다 역사 지식이 훨씬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전국에 8000여명의 역사 선생님이 있고 이들은 역사를 공부해서 90%는 진보다. 공부해서 알기 때문”이라며 “이 8000여명의 입을 죽여버린 것”이라고도 했다.
황씨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음모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1964년 6 ·3항쟁에 참석한 이 전 대통령이 이후 현대건설에 입사한 것을 두고 “이명박은 시위하다 잡혔는데 군대로 안 가고 현대로 간다”면서 “실제 이명박 프락치설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 프락치설은 한일회담에 반대하며 6·3항쟁 등을 주도한 이 전 대통령의 학생운동이 수사 당국의 프락치 역할이었다는 음모론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과거 강연에서 “6·25 전쟁은 미국이 연출·각본·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이라고 했었다. 또 현대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선 “성숙한 반미의식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했었다. 미군이 포탄이 잘 터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난민 행렬에 포탄을 떨어뜨렸다고도 했었다.
2018년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조작”이라며 만약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면 자신의 손을 자르겠다고 했었다.
2022년 대선때는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이순신, 윤석열 대통령을 원균에 비유했었다. 당시 그는 이 대표에게 직접 자신의 책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하면서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 달라”고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