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정대철 헌정회장 등 헌정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과 대선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선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5년 임기는 버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자세로는 (개헌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 출신이라 포용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한 원로의 지적에 “제가 부족한 게 그것 하나뿐이겠습니까. 부족한 게 많은데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제가 그래도 배우는 걸 잘합니다. 잘 배우겠습니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보도된 영남일보 인터뷰에서도 몸을 낮췄다. 그는 “표현하는 방식이 좀 직선적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세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말도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청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신이 지나치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저는 박 전 대통령 말씀을 많이 듣고 싶다”며 “허락해주신다면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며 배우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경기 성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 캠퍼스를 방문해 방위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판교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 속한 곳이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논의 자리에서 방산 수출 활성화, 한미 공동 연구개발 확대, MRO(군수 유지·보수)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을 들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금융 지원, 수출 시장 다변화, 기술 개발 지원 확대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힘의 논리와 자국 우선주의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언제든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위산업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가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특히, R&D 투자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한 국방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며 “국회에서도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