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미수교국인 시리아와 수교하는 안건을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정부는 조만간 시리아 과도정부와 만나 외교 공한을 교환하고 정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열어, 외교부가 제출한 ‘시리아와의 외교관계 수립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부는 애초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수교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시리아 내전 상황이 일시 악화하면서 의결을 보류했었다.

정부의 이날 결정으로 한국은 남북한을 제외한 유엔 회원국 191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게 됐다. 교황청과 쿡 제도, 니우에 등 유엔 비회원국 3국을 포함하면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 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2월 ‘북한 형제국’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했다. 당시엔 북한의 방해 공작을 차단하기 위해 수교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쿠바 측과 미국 뉴욕에서 외교 공한을 교환하면서 수교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