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워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 등을 강조했다./이재명 캠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1분 분량 영상에서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경제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우리 사회가 총량으로는 과거보다는 더 많은 걸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 개별적으로 보면 너무 한군데 몰려 있다”면서 ‘경제적 양극화’를 사회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 개발 투자 등을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류와 K민주주의 등 ‘K이니셔티브’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정치·시대·세대 교체’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 개헌, 대통령 임기 단축(3년)을 통한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시대 등을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 고통을 끝까지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이기는 선택은 바로 한동훈”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대선에 출마한다”며 11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