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與圈) 대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3.1%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25.5%), 윤석열 검찰총장(23.8%), 이낙연 대표(14.1%)가 1~3위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윤 총장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 있는 반면, 이 대표 지지율은 오차범위를 넘어 더욱 벌어졌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윤 총장(28.2%), 이 지사(21.3%), 이 대표(18.0%) 순이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작년 11월 22.2%, 지난달 18.0%, 이달 14.1%로 계속 하락세다. 반면 이 기간 이 지사의 지지율은 작년 11월 18.4%, 지난달 21.3%, 이달 25.5%로 상승했다. 새해 초 이 대표가 꺼내 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1월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자 중 45.3%가 이 지사를 지지하고, 32.0%가 이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자 39.5%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34.7%가 이 지사를 지지했는데, 이번엔 뒤바뀐 것이다.
윤석열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 절반이 넘는 50.7%가 선호 후보로 꼽았다.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 충청권(35.6%) 등에서 30% 넘는 지지를 얻었다.
이들 3명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4%), 홍준표 무소속 의원(5.9%), 정세균 국무총리(3.4%)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4.9%), 국민의힘(22.6%), 정의당(5.0%), 국민의당(4.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선 민주당이 36.5%, 국민의힘이 22.7%였는데, 격차가 1.5%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