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 당사에서 함께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맞붙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연일 ‘친문(親文)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득표율을 의식한 행보다. 민주당은 1일 유튜브 방송 생중계로 이들에 대한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0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원조 친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모시고 다녔고 선거 캠프 해단식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그때는 내가 문재인 후보에 집착하고 있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내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삐졌다”며 “2017년 대선 전 (문 대통령을) 만나 3시간 동안 그동안 섭섭했던 얘기를 했고 털어놓고 나니 다 사라졌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했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31일 박 전 장관의 ‘원조 친문’ 발언과 관련,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나는 원조 친문은 아니고 원조 친노”라고 했다. 우 의원은 전날(30일) 강성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클리앙 유저 여러분! 국회의원 우상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우 의원은 “클리앙 유저들께서는 얼리어답터로 IT 분야에서 가장 앞선 분들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데 선봉에 서서 여러분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29일에도 페이스북에 “서울을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