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전날 방송 발언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이라며 “막말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천안함 폭침 부정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지에 대해 눈치 보며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말고 속 시원히 답변해 달라”고 했다. 6·11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법한 망언”이라며 “5년째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집권 여당이 한술 더 뜬다”며 “국군을 모욕하는 발언이고, 당대표가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조상호 전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라며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 격언이 있다. 심지어 (천안함 폭침) 당시는 한미 연합훈련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군 수뇌부에 면죄부를 준 이명박 정부와 그 정당에 책임은 없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계 실패는 경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근무를 게을리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당시 연합훈련은 (천안함이 있던) 백령도에서 170km 떨어진 곳에서 했고, 천안함은 평상 상태의 경비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대변인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과외공부를 시켜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