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군(軍) 대체복무 시절 정부 지원 연수생 선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 선발위원장이 21일 “특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이 대표와) 공범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010년 당시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라는 국가산업 연수생 선발사업에 선발위원장을 맡았던 황대산씨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김용민 의원 사무실에서 저한테까지 연락이 왔다”며 “이준석 대표가 2010년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참여한 것이 위법인가 아닌가 하는 게 논란의 핵심인 것 같아 당시 선발위원장을 맡았던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황씨는 “핵심 논란이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가’인데 아니다”라며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수 SW인재를 선발하여 지원하고 육성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제한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산업기능요원도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나'라는 의문이 있는데 산업기능요원은 현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정부 측 지침이 있었다”며 산업특례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던 이 대표 지원은 적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제한없이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글을 소개하면서 “그 당시 선발위원장을 맡으셨던 분도 입장을 밝히셨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의 노고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되려 황씨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황씨의 글을 언급하며 “전화로 졸업생(이준석 대표)의 지원을 허락해 준 분이 혹시 이 분인가?”라며 “황씨 트윗에 의하면 알면서 규정위반이라 배임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