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신 정 전 총리께서 우리 당의 선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장 등을 역임한 정 전 총리는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에 대해 “무엇보다 승리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으로서 마지막으로 과반수를 얻은 19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정치권에 대한 이해도 해박하고, 공명정대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께 최고위는 결의를 통해서 공정한 경선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全權)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정 전 총리 선임으로 이 대표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의 갈등과 경선 관리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당 선관위는 26일 출범해 30~31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