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5일 금융권 인사들의 잇따른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두겠다던 ‘일자리 상황판’은 사실 ‘낙하산 상황판’이었던 것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 정권의 낙하산 보은 인사가 나라를 좀 먹고 있다”며 “금융 이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20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본부장에 낙점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금융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현 정권 출범 이후 지난 해 말까지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된 금융계 임원 138명 중 32%가 친정권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채워졌다”며 “금융 공기업은 47%, 은행권은 19%에 달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낙하산 의혹 인사로 금융결제원 상임감사에 임명된 천경득 전 선임행정관,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에 임명된 강희중 전 행정관 등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기업 낙하산 보은 인사는 없을거라던 문 대통령의 약속은 가짜 뉴스였다”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가짜 뉴스 생산공장이 됐다. 주권자인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과 진배 없다”고 했다. 그는 “현 정권 하에서 불공정과 불의, 낙하산 인사가 어떻게 자행되고 그 속에서 어떤 비리들이 저질러져 왔는지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