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이상 기류가 노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공동취재사진

윤 후보는 23일 오전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취재진은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더 고민한다’는 말 한 적 없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모르겠다”며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고 답했다. 취재진은 이어 조만간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윤 후보는 별다른 대답 없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전날 오전 윤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안건을 올렸다.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취재진의 물음에 “할 말이 없다”면서도 “내가 하루 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윤 후보의 말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