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자료도 털어갔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현재까지 국민의힘 전체 국회의원 85%(105명 가운데 89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 결의안을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수처 사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 105명 중에서 89명에 이르는 야당 의원의 통신자료가 공수처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며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자료도 털어갔다”고 했다. “언론인에 대한 무분별한 권한남용으로 통신조회를 당한 기자들만 130명이 넘는다”고도 했다.

김진욱 공수처장 /이덕훈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김 처장을 가리켜 “자유민주주의의 적(敵)”이라고 했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자유를 갉아먹는 괴물집단” “국민 사생활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며 국가폭력을 자행하고 무엇을 잘못한지도 모르겠다는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과거 정권과 관련된 불법혐의에 대해서는 해외 출장 중에도 수사 지휘를 하더니 자기 정권의 공수처 불법사찰에는 입 닫고 침묵하나”라며 “김진욱의 불법수사를 수사기관에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