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복두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이강덕 KBS 전 대외협력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인사 전반을 총괄할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대통령실 살림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부천지방검찰청 사무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이 유력한 이강덕 전 실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KBS 기자로 활동하며 정치외교부장, 워싱턴 지국장, 디지털뉴스국장 등을 지냈다. 중견 언론인 친목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지냈고 현재 주미 특파원 출신 모임인 한미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인사기획관이 유력한 복 전 사무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의 인사와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일반직 최고위 자리로 검찰의 특수활동비 등을 관리하는 자리다. 복 전 국장은 울산 학성고와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고, 9급 수사관 출신으로 1급 공무원 자리까지 올랐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당시 복 전 국장이 아닌 다른 사람을 대검 사무국장으로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복 전 국장과 함께 일하면서 두 사람이 코드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복 전 국장은 퇴직 후 지난 3월 국내 한 영화 관련 업체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어제(20일) 한 달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인사기획관 산하의 인사비서관에는 현재 인사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모 전 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이 전 검사는 윤 당선인이 총장 시절 대검 연구관이었고, 대선 캠프에서도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등 처가 관련 사건 대응 업무를 도왔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장도 수사관 출신으로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다. 윤 국장도 현재 인수위 비서실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아직 몇 가지 변수가 있다”며 “(대통령실 내부를 감찰하는) 준법감시관으로 유력한 주진우 변호사가 만약 인사기획관으로 이동한다면 연쇄적인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인선은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검찰 출신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있어 발표 시에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