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낙마한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가 정리한 결정을 말씀 드릴 것”이라며 “저는 오늘 부총리 겸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떠한 변명도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본인 뿐만 아니라 아내, 딸, 아들 등 네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으면서 ‘아빠 찬스’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맡은 바 있다.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1년 학비 최대 4만달러, 생활비 월 1300∼2410달러 등 수혜자에게 연간 수천 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김 후보자 측은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의혹과 관련 “장학생은 독립된 영어 면접을 통해 한미교육위원단이 대상자를 선발, 미국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부정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이날 자진사퇴 결심을 밝히면서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뒤 취재진과 따로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늘은 일체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