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35) 변호사가 혁신위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희용 의원(45세,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혁신위원 발탁도 거론된다. 혁신위에 ‘젊은 피’가 상당수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7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출마 합동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2.4.27/뉴스1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천 변호사에게 “당 혁신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천 변호사는 5일 본지 통화에서 “최 의원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고, 열심히 도울 계획”이라며 “국민의힘이 계속 지지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 개혁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만든 안이 과거처럼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다음 공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당 혁신위와 관련, “당원 민주주의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더 적절하게 하기 위한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혁신위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공천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대구가 고향인 천 변호사는 2020년 총선 때 전남 순천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후 순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천에선 전남 최초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기초의원이 나오기도 했다. 천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최재형 캠프’ 공보특보를 맡았다.

이 밖에 정희용 의원의 혁신위 발탁도 거론된다. 정 의원의 경우 배현진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젊은 ‘풀뿌리 정서’를 잘 아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현재 최고위원 등 당 안팎의 다양한 인사의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본지에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위원 선임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