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35) 변호사가 혁신위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희용 의원(45세,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혁신위원 발탁도 거론된다. 혁신위에 ‘젊은 피’가 상당수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천 변호사에게 “당 혁신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천 변호사는 5일 본지 통화에서 “최 의원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고, 열심히 도울 계획”이라며 “국민의힘이 계속 지지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 개혁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만든 안이 과거처럼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다음 공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당 혁신위와 관련, “당원 민주주의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더 적절하게 하기 위한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혁신위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공천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대구가 고향인 천 변호사는 2020년 총선 때 전남 순천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후 순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천에선 전남 최초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기초의원이 나오기도 했다. 천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최재형 캠프’ 공보특보를 맡았다.
이 밖에 정희용 의원의 혁신위 발탁도 거론된다. 정 의원의 경우 배현진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젊은 ‘풀뿌리 정서’를 잘 아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현재 최고위원 등 당 안팎의 다양한 인사의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본지에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위원 선임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