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9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News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이 최근 당내 강성파 의원들과 그 지지자들에 대해 ‘팬덤 정치’를 한다며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위원장”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팬덤에 취한 처럼회(당내 강성파 초선의원 모임)가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했다며 처럼회 해체론을 주장했다’는 질문에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처럼회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 보이고 더군다나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보다 훨씬 (더)아집에 갇혀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당대회에 나와 검증을 받아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와)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저도 기사나 언론보도는 봤는데 고심은 하고 있다”며 “당의 (대선·지선) 패배 이후에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합리적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그런 지적이 많고 그래서 조금 더 젊은 세대로서 20·30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민의, 이런 것들을 당에 조금 더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