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앞두고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이 대표 곁을 떠나면서 ‘윤심’이 작용한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박 실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실장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만이다.

박 실장은 지방선거 직후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도 동행했었다. 박 실장은 사퇴 결심 배경과 관련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언급했을뿐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최근 표면화된 당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측과 이 대표 간 갈등이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실장은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런 그의 당직 사퇴는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심사 일정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거리두기에 나서는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윤 대통령 출국길 환송 자리에 불참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만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