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왼쪽),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뉴시스, 조선DB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사적(私的) 채용’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실 직원에 대해 “내가 추천한 것이 맞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됐던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 사례를 거론하며 “공정한 채용이었는가”라고 반박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후 7시쯤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이날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대행은 “오히려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나.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나”라고 적었다. 이는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월 박성민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했다. 발탁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로 고려대 국문과에 재학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대학 커뮤니티와 보좌진들 사이에선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권 대행은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의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나”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