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성호 의원이 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도 양주시 옥정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5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대해 “86세대 (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같이 기득권을 누린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97그룹은)86그룹들과 같이 정치하면서 그들의 그늘 하에서, 그들의 추천으로 정치판에 들어온 것 아니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97그룹·86그룹은)사실 연장선에 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앞 세대와 다른 그들만의 정치적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97세대 당권주자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당에 있는 분들이 (이 의원을) 공격하는 건 굉장히 문제”라며 "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라든가 많은 당 지도자가 정권의 정치 보복적, 정치 탄압적 수사를 당했을 때 당의 구성원인 의원들이 함께 싸워줬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수사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당대표 출마에 나선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고 방탄이 되겠냐”고 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이 의원이 그렇게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확신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대 출마 허용을 요구하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느 날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제1야당 대표(비대위원장)가 된 것 아니냐”며 “당의 최고 의결기구에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규정을 했다. 그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