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광주광역시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선에서 공약한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약속과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전국을 순회하는 예산정책협의회 첫 행선지를 호남으로 잡아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엔 광주·전남·전북 등 민주당 소속 호남 지역 시도지사들이 총출동해 “예산 폭탄”을 요청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호남 지역에 드린 약속을 실천하고, 호남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시도 예산 정책협의회 제일 첫 순서로 광주를 찾았다”며 “우리 당은 지난 대선에서 약속 드린 (광주의) AI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지원, 복합 쇼핑몰 유치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남에선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전북에선 새만금 개발을 다각화해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도 “국민의힘과 호남이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협치의 상징”이라며 “(호남의) 노후화된 의료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개선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이미 협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는 지원하고 민간은 투자하고 행정이 신속하게 인허가하는 ‘국가 지원형 복합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며 쇼핑몰과 연계되는 교통망 개선 비용 등 약 90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지원 등을 거론하며 “폭우는 사양하지만, ‘예산 폭탄’은 한없이 내려달라”고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 개발 등을 요청하며 “국민의힘이 통 큰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