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이재명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28일 치러진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득표율 77.77%를 기록해, 22.23%의 박용진 의원을 이겼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새 당대표를 선출했다. 이 신임대표는 대의원 72.03%, 권리당원 78.22%, 일반국민 여론조사 82.26%, 일반 당원 여론조사 86.25%로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신임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부족한 저를 대표로 선출에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이 다시 세워주셨다”고 했다. 이 신임대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하게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며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했다. 이 신임대표는 “국민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면서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고 했다. 수락 연설을 마친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가 폐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제안’ 관련 발언에 대해 “경제 위기와 민생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을 갖고 있는 정부 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 중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많다. 이 중 민생과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