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은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였다. 민주당 의원 전원(169명)이 표결에 참석했는데도 반대가 138표에 그친 만큼 민주당에서만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부를 정한다. 이날 표결에는 전체 299명 의원 중 구속 중인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을 제외한 297명 의원이 참석했다. 가결에는 찬성 149표가 필요했지만 10표 모자라는 139표가 나왔다.
애초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성표는 국민의힘 114표(구속 정찬민 의원 제외)와 정의당 6표, 시대전환 1표를 고려할 때 최대 121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실제 찬성표는 이보다 18표 많은 139표가 나왔다. 여기에 기권과 무효 20표를 합치면 민주당 성향에서 전체 이탈표는 38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애초 반대표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인 민형배·박완주·양정숙·윤미향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을 더하면 170표를 넘을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왔다.
지난 12월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반대 161표로 부결됐는데 이번 반대 138표는 그때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은 민주당과 야 3당을 합쳐 179표의 찬성표가 나온 바 있다. 친명계 의원들은 표결 당일인 이날 아침까지도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반대표 170표 이상의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