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혁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3일 “나는 만세를 불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가 19일만인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에 대해 “그 사람이 강원도 사람이에요. 경남, 경북이 아니에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은 그간 영남 중심인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라디오 진행자가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났는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컴백했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이철규 전 사무총장 몇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눠봤는데 아름다운 과거를 지녔다”며 “무슨 대단한 학교를 나오신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하다”며 “너무 사람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성일고,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1981년 경찰 간부후보(29기) 수석입학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소통을 많이 한 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한다”며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대통령을 사랑하면 너부터 희생해라. 경상도 말로 ‘너 와 그라노’라고 권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