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 의원은 3일 발표한 탈당 입장문에서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 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설도 나오고 있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됐다가 2008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재선했고, 2012년에는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당 사무부총장인 박상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으냐”며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했다. 강성 당원들도 온라인에서 “경축 이상민 탈당” 등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모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달 당 지도부에 도덕성·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 마련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이 들어주지 않으면 최종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상민 의원 탈당에 대해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해법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며 “우리는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요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가 아니라 경기 수원 등 지역구 출마를 검토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