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등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외부 인사는 정영환 위원장을 비롯해 7명, 현역 의원은 이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이종성 의원 등 3명이었다.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윤심’ 논란이 제기되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며 “(저는)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멜랑콜리(감성적인)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외부 공관위원 7명 중 3명이 법조인이었다. 판사 출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인 정영환(64)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문혜영(45)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검찰 출신인 유일준(58)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 등이다. 내부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판사 출신이다. 한 위원장은 “법조인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입법부는 법률을 만드는 곳이라 법률 전문가가 배제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윤승주(54)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54)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전혜진(49)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장 등 외부 공관위원 7명 중 4명이 한 위원장과 같은 1970년대생이다. 황형준(56)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도 공관위원에 임명됐다. 외부 위원 7명 전원이 교수, 변호사, 의사, 변리사 등 전문직이거나 CEO급이었다.
이날 발표 후 당 안팎의 관심은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에게 쏠렸다. “공천도 용산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며 “저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거다. 앞으로 보시면 (윤심)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윤심’ 개입 우려는 “없다고 봐야되지 않을까”라며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 공관위원들에 대해 “선거(이번 총선)에 안 나가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