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국회 국민의힘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 조경태 의원(목도리를 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공개 찬성했던 6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7일 탄핵 찬성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대통령) 조기 퇴진에 대한 로드맵을 빨리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고 임기 문제를 포함해 국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그 직후 “대통령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 의원이 사실상 입장을 선회하면서 탄핵 가결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108석)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탄핵안이 통과된다.

7일 탄핵 소추안 표결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할 수 밖에 없다고 했던 안철수(경기 분당갑) 의원도 대통령 담화 이후 입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재표결이 이뤄지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