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이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은 “어이가 없는 일” “비극이자 불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새로운 시작’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신속한 판결도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구속을 기점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전·노(전두환·노태우) 이후 내란죄로 구속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수치를 당하다니 참 어이없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미 측 인사들을 만나 ‘핵 균형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미군 전술핵 재배치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통해 남북 핵 균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며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라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개·보수해야 한다. 불완전한 인간을 믿지 말고 제도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한 지도자의 무모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 구속 수사에 반대해 온 오 시장은 이날 “이재명도 구속하고 시작하자”는 글도 올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직 대통령 구속은 나라의 비극이고 불행”이라며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내전 상태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심판에 국민이 승복하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도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