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사회 및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재검토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 해야 할 일은 산더미같이 많고, 정책이란 어떤 것은 하고 어떤 것은 안 하고가 아니라 어떤 걸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 많이 부서지고 너무 많이 어려워졌다”며 “국민 삶이 너무 어렵고, 누구나 걱정하는 것처럼 경제적 토대가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사회는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경제 안정과 회복, 그리고 성장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AI 시대를 대비할 기본사회 비전’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공약 우선순위에서 기본사회와 기본소득을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