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의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를 증인으로 출석 시켰다.
◇비단아씨 “노상원, 군인 사진 보여주며 운세 물어”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선진씨에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면서 그 점괘을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있나”라고 묻자 이씨는 “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수십 차례 오실 때마다 군인을 사실 많이 물어보셨다”며 “사주를 보고 얼굴을 조금 보고 싶다고 하니 네이버로 찾아 사진을 몇 차례 조금 보여주셨다”고도 했다.
이씨는 “나(노 전 정보사령관)와 뭔가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 지를 많이 물어봤고, 군인들마다의 운을 많이 물었다”고 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관련해서 이씨는 “처음에는 그냥 이름 등을 가져 오셔서 제가 ‘이분은 그냥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아요’ 했더니 (노 전 정보사령관이) ‘이 사람이 나중에는 장관이 될 거다’라고 했다”고 했다.
또 “(노 전 정보사령관은) 항상 올 때마다 본인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고, 어린 분, 나이가 많은 분들도 뭔가 다 마다 않고 다 적어 가지고 오셔서 군인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결정적인 증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대신 무속인만 출석시켜 국회 특위가 이목 끌기용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날 무속인 이씨는 한복을 입고 등장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회색 정장 재킷을 입고 나왔다.
◇곽종근, 민주당 의원 만난 뒤 양심고백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뒤 양심고백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곽 전 특전사령관이 양심고백을 하겠다고 그래서 국방위 간사니까 와달라고 해서 갔다”며 “갔더니 707 특임단장과 특전사령관이 있었다”고 했다.
김용현 전 장관이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추미애 의원은 “당시 본회의장 안에 국회의원 외에 표적물이 따로 있거나 작전팀이 들어가 있었냐”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들어가있지 않았다”며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그 인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추 의원의 “국회의원이나 국회 보좌진 외에 별도의 타깃 대상물이 없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