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 내에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건가”라며 “어제 발언 취소하셔야 한다.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민주당 지지자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권한이 4년짜리 대표에게 있지 않다. 민주당 의원님들이 나서서 민주당의 노선이 중도진보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박정희가 경제성장만을 이야기할 때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하기 위해 싸워온 정당, 반칙과 특권을 넘어 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정당인데 이런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하다”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지지했다. 그는 “우리 정치지형이 보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평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더 왼쪽으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도 있다. 그렇게 보면 민주당은 중도정당인데, 그럼에도 우리가 진보적인 지향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