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 세대는 ‘태도 유보’ 응답 비율도 높았다. 또 20·30 세대는 정권 교체 응답이 정권 재창출 응답보다 높아 정당 지지율과 일치하지 않았다. 60대 이상 세대는 국민의힘, 40·50 세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구도인 가운데 정치권에선 20·30 세대가 ‘스윙 보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社)가 공동으로 지난 17~19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방식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전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 유보(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17% 순이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19%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20대에선 태도 유보가 3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27%, 태도 유보 25%였다. 60대는 국민의힘 48%, 민주당 36%, 태도 유보 7%였고,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9%, 민주당 24%, 태도 유보 12%였다. 반면 40대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52%, 태도 유보 11%였고, 50대는 국민의힘 28%, 민주당 41%, 태도 유보 11%였다.
그런데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어떤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 37%, 국민의힘 후보 34%, 조국혁신당 후보 2%, 개혁신당 후보 2%, 태도 유보 23% 순이었다. 민주당 후보 지지가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정당 지지율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 지지가 민주당보다 높았던 20대는 대선에선 24%가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했고, 22%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태도 유보는 45%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국민의힘 지지가 높던 30대도 국민의힘 후보 31%, 민주당 후보 30%, 태도 유보 31% 등 양당 후보 지지와 태도 유보가 거의 같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60대 이상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40·50 세대는 정당 지지율과 비슷했다. 60대는 국민의힘 후보 42%, 민주당 후보 36%, 태도 유보 19%, 70세 이상은 국민의힘 후보 58%, 민주당 후보 21%, 태도 유보 16%였다. 40대는 국민의힘 후보 24%, 민주당 후보 57%, 태도 유보 15%였다. 50대는 국민의힘 후보 28%, 민주당 후보 48%, 태도 유보 14%였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묻는 질문엔 정권 교체는 49%, 정권 재창출이 40%의 응답률이 나왔다. 20대는 정권 재창출 36%, 정권 교체 39%, 모름·무응답 24%를 기록했고, 30대는 정권 재창출 41%, 정권 교체 51%, 모름·무응답이 9%였다. 정당 지지율이나 각 정당 대선 후보 지지와 정권 재창출·교체 응답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60대 이상은 정권 재창출, 40·50세대는 정권 교체 응답이 더 높았다.
한편, 응답자의 96%는 현재 정치 갈등 수준을 ‘심각하다’고 봤다. 3%만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차기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어렵다’가 50%, ‘가능하다’ 42%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기각은 ‘인용’(55%)이 ‘기각’(39%)보다 높았고,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57%)가 ‘잘하고 있다’(37%)보다 높았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55%, ‘신뢰하지 않는다’ 41%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오세훈 서울시장 8%,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등의 순이었고, 태도 유보가 31%였다. 대선 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35%, 오세훈 25%, 김문수 24%, 한동훈 20%, 홍준표 18%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