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북한군 포로의 귀순 송환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9일 본지의 북한군 포로 인터뷰가 나온 지 6일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국군 포로는 무사히 송환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한국행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제3국 일은 물밑에서 조용하게 추진하는 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북한군 포로 귀순마저 정치에 이용하려고 요란 떨지 말라”고 했다.
지금껏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포로가 귀순 의사를 밝힌 건 처음 있는 일로, 19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드러났다. 북한군 리모씨는 본지에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으로 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공개 이후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하에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치권에서도 파병 북한군의 참상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며 입장 밝히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어느 때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대응을 마련해야 할 지금, 보수중도를 표방한다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