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社)가 공동으로 지난 24~26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방식 전국 지표 조사(NBS)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27일 나타났다.
이번 NBS 조사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4%) 가운데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23%,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45%)·30대(44%)가 40대(32%)·50대(38%)보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NBS의 지난 한 달간 조사를 보면 헌재 심판 과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2월 1주)→41%(2월 2주)→41%(2월 3주)→44%(2월 4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52%(2월 1주)→54%(2월 2주)→55%(2월 3주)→52%(2월 4주)로 나타났다. 최근 헌재가 일부 사건 심리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일부 헌법재판관에 대한 정치 편향 논란이 불거지면서 헌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에서도 헌재를 ‘신뢰한다’는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40%로 나타났다. 갤럽의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는 57%, ‘신뢰하지 않는다’는 31%로 조사됐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대체로 탄핵 반대자들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