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성공적인 정권 교체를 통해 성공적인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면,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YMCA에서 시국 강연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 “2023년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이 유착해 (자기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고 말한 데 대해선 “본인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서 “(이 대표가) ‘비명횡사’ 공천이 정치 보복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됐다”며 “(민주당 비명계와) 통합한다고 하는 마당에, 과거에 대한 추측만으로 동지들을 모욕했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정체성에 관해) 너무 자주 오락가락하면 사람들이 헷갈리고 신뢰를 못하게 된다”며 “선거가 임박하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는 정책 전체를 정확성 있게 다듬어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취소한 것에 대해선 “법원에서 법대로 판단한 것이라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법원의 구속 취소가 헌법재판소(탄핵심판 선고)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