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이 헌법재판관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11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민주당 초선의원 3명은 빨간 글씨로 ‘조기 파면’이라 적힌 가운을 입고 삭발했다. 삭발 이후 그 자리에서 박 의원은 마이크를 쥐고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고, 수많은 국민이 불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여전히 내란수괴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이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어 김문수 의원은 “윤석열 내란수괴가 불법한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헌법재판관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의 파면 선고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전진숙 의원은 “수많은 국민의 불안 가중한 게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라며 “많은 분이 윤석열을 파면시켜 달라고 했고, 오늘 삭발에 동참했다”며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낸다. 국민의 불안함을 막아준다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얼마나 절절하게 파면을 요구하는지 보여드릴 수 있다”고 했다. 또 “재판관만이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광화문에는 시민대표들이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지막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파면 심판만이 남았다. 민주주의 파행 막아세우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부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하고 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광화문 인근에서 지난 9일부터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