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으로 있는 서상범 조국혁신당 법률위원장이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16일 밝혔다. 서 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진행하는 국회 실무진으로 이름을 알리다 탄핵 선고가 나기도 전에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고 후보자 등록까지 마친 것이다.
이날 오전 현안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오는 4월 2일 구로구청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서상범 후보가 공교롭게도 헌재 국회 쪽 탄핵소추법률인단 소속이라 그 얘기를 하려고 언론인들을 모셨다”고 했다.
이날 신장식 조국당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서 위원장은) 탄핵소추 대리인 역할은 다 마쳤다. 더 이상 법률가로서 역할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또 전국에서 일대일 심판구도를 만들겠다는 기존 목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아서 일대일 구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8대0 인용은 당연하고 그렇게 될 거라 기대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열되다 보니 선고 기일 잡는 것에 대해 (헌재가) 부담이 크고, 주말 전에 선고 기일을 잡으면 충돌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중에 선고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회 대리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