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각종 의사결정과 광화문 집회 등의 행동 거점을 광화문으로 삼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는 회의가 이뤄질 때 등을 제외하고 천막당사에 상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내일(24일) 오전 10시30분에 천막당사 현판식을 진행하고 이어서 최고위원회의를 현장에서 진행한다”며 “오전마다 이뤄지는 당내 최고위원회의, 정책조정회의, 원내대책회의 등도 모두 천막당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24일 헌법재판소 앞 오전 8시30분, 오후 5시30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오후 3시30분에는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재개할 것”이라 밝혔다. 23일 도보행진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광화문 집회와 여의도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도보행진을 진행하는 것인데, 오늘(23일)은 광화문 집회가 없어 도보행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면 전원위원회를 열 수 있다”며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전원위를 열어달라고 의장실에 의견을 전달했고, 의장실에서는 ‘24일 검토해보겠다’고 답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주 24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26일에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등 주요 재판 결과가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의 탄핵은 인용, 이 대표의 선고는 무죄를 확신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가정에 따라 당 전략을 발표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