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직접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 대행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사흘 전인 28일 한 대행에게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 대표까지 나섰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께서 오늘 오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한 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나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화 두 번, 문자 한 번을 한 대행에게 보냈다”며 “전화를 받지 않아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말씀까지 (문자로) 전달했지만 한 대행은 제1야당 대표의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를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권한대행께서는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계신다”며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위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했다.